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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합뉴스] "한국어 매력적이죠"…'열공'중인 태국인 예비교사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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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매력적이죠"…'열공'중인 태국인 예비교사
기사입력 2014-05-08 10:30 1


한국외대서 한국어 공부 중인 태국인 (서울=연합뉴스) 한국외대에서 한국어 교원 파견 양성 과정을 밟고 있는 태국인 '예비 한국어 선생님' 터기앗 쎄마텅 씨.

태국인 35명 한국외대서 '한국어 교원과정' 구슬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한국어의 매력은 과학적이라는 점이에요. 자음, 모음, 받침만 합치면 읽을 수 있거든요."

태국인 터기앗 쎄마텅(28)씨는 고국에서 교편을 잡을 꿈에 부풀어 있다. 지난 2월부터 한국외국어대에서 주 5일 강의를 듣는 '강행군' 중이지만 여간 즐겁지 않다.

그는 태국 정부의 한국어 교원 파견 프로그램에 따라 교육을 받는 '예비 한국어 교사'다.

이 프로그램은 태국 정부가 한국어를 자국 중등학교에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자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한국인 220여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 계약직 교사로 태국에 파견됐으며, 올해 처음으로 태국 현지인을 정규직 교사로 교육시키고 있다.

쎄마텅씨는 8일 "한국어는 성조(聲調)가 없음에도 높은 소리, 낮은 소리가 있어 마치 음악처럼 들린다"며 "자음, 모음, 받침이 있는 점이 태국어와 비슷해 배우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고 한국어의 장점을 짚었다.

그와 한국어의 인연은 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교 시절 교과서에 중국·일본과 달리 한국은 단 두 줄만 서술된 것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 한국 드라마나 연예인에 대한 관심에서가 아니라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에서 한국어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드문 경우다.

쎄마텅씨는 "10년 전에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며 "그러나 한류 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한국 가수, 드라마, 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져 자연스레 한국어 학습자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한국어 학과를 졸업한 사람이 비정규직 교사 자격으로 가르치고 있고,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도 60곳뿐"이라고 열악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방콕 인근의 대학교로 진학하면서 한국어를 전공으로 택했고, 졸업 후 아예 교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한국에서 양성 과정을 밟는 태국인은 그를 포함해 모두 35명. 실력에 따라 반을 나눠 말하기, 듣기, 쓰기, 문법, 한국어 교습법 등을 두루 공부하고 있다. 매주 서너 번은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그는 "한국어는 복잡한 문법과 한자가 어렵다"며 "특히 한국어를 사용하려고 배우는 것과 누군가에게 가르치려고 배우는 것은 완전히 달랐다"고 토로했다.

쎄마텅씨와 그 동료는 내달 10일 태국으로 돌아간다. 이후 1년 동안 현지 학교에서 실습을 거친 뒤 성적에 따라 정식 교사로 발령받게 된다.

"한국 드라마나 연예인을 넘어 '그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쳐주는 엄격한 선생님이 될 겁니다.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면 한국 회사에 일하거나 유학을 갈 수도 있다는 점도 알려주고 싶어요."

쎄마텅씨는 이미 실습까지 마친 1년뒤 정식교사로서의 꿈을 꾸고 있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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